NIW – RFE를 받은 후 대응하기 위한 4가지 단계

안녕하세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실리콘 엔지니어로 일하는 ‘칼리’입니다. 요즘에는 미국 이민을 준비하면서 NIW를 준비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민 커뮤니티의 광고를 보면 대부분이 NIW와 관계된 글인 것 같아요. 물론 투자이민을 권하는 광고도 있지만, 워낙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에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먼저 NIW를 통한 이민을 먼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NIW 준비하기

RFE 받은 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 RFE(Request For Evidence)?

이민 커뮤니티의 NIW 후기 관련 글을 읽다보면,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글과 성공 후기, 타임 라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글을 볼 수 있는데, 승인이 되지 않거나 RFE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요. 승인되지 않은 경우를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RFE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RFE 없이 승인을 받고 있지만, RFE를 받으면 대응을 해야 하니, 우선 RFE가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발행하는지를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NIW 승인을 위해서 신청인이 I-140 청원서를 USCIS(미국이민국)에 제출하면, 이민 심사관은 신청인의 서류를 검토합니다. 이때 바로 승인이 되면 좋겠지만, NIW 이민 승인을 위한 내용이 부족하거나 승인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며, 이를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데, 이를 RFE라고 합니다. RFE는 1) 청원서에 필요한 서류가 누락되었을 경우, 2) 신청자의 업무 내용이나 활동 내역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RFE의 3 Prongs 이해하기

단순하게 서류가 누락되거나 부족한 경우에는 이를 확인하고 추가하면 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신청인이 NIW를 승인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대법원 판례에는 이를 크게 3가지 경우로 나눠서 얘기를 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이민 변호사와 이주공사에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조금 더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st prong (“substantial merit & national importance”)
  • 2nd prong (“well positioned to advance the proposed endeavor”)
  • 3rd prong (“On balance, it would be beneficial to waive the labor certification”)

NIW를 신청인이 미국에서 수행하려고 하는 일들이 미국 국익에 충분한 도움이 되고 중용한 일인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거나, 신청한 사람이 그런 일을 할 만큼 능력이 있는지가 보이지 않고, 노동 허가를 면제해줄 만큼 탁월함이 보이지 않는다면 RFE를 통해서 서류를 보완해서 제출할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변호사를 통해서 I140를 제출했다면,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 지에 대한 것을 확인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추가 서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NIW KOREA를 통해서 RFE를 받았을 때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듣지 못했고, 기존에 작성한 추천서 외에 independent 추천서 추가와 미국 직장에서 취업이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증명이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Prong 2 & 3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Independent 추천서 준비하기

처음 I140를 준비하면서 제출했던 추천서는 직장 선배와, 대학교 동기, 다른 회사로 이직한 직장 후배를 통해서 준비했습니다. 3통을 준비했고, 모두 저와 친밀한 관계가 있는 지인을 통해서 준비를 했었지요. RFE를 받고 나니, NIW KOREA에서는 특별한 관계는 없는 사람을 통해서 제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추천서를 준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사람의 추천서? 이게 가능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추천서는 학교 혹은 직장에서 알고 있는 지인을 통해서 받는 것이고, 당시 저의 지인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승인을 받았던 터라, RFE를 대응하는 것이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확인하니, 지인은 백인 매니저를 통해서 추천서를 받았었고, 이런 부분이 객관성을 확보할 때 조금더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모두 한국 사람을 통해서 준비하였기에 Last Name이 Kim, Lee, Park 등으로 누가봐도 같은 국적의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편적으로 지인을 통한 추천서는 미국 이민국에서 신뢰를 하지 않아서 승인에 유리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

우선 흔히 얘기하는 independent 추천서를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자신이 썼던 논문이나 특허를 인용한 경우가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추천서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자신의 업무 분야와 유사한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의 교수님께 cold call 혹은 mail을 통하여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고 추천서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정말 절실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못할 것 같은데, 교수님들 중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통해서 미국에 오신 분들도 있기 때문에 수십 통의 메일을 보내면 한 두 통 정도의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당시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님을 통하여, 한국 교수님의 추천서를 부탁드렸고 기존에 작성했던 프로젝트 보고서를 보강하여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더불어 미국 대학교의 교수님들에게 콜드 메일을 보내서, 저를 소개하고 추천서를 부탁하였습니다. 약 한 달이 되지 않는 시간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추천서 및 신청인의 업무가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RFE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저는 그 분이 겪고 있을 막막함과 답답한 순간에 대해서 정말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런 시기에 그 수수료를 받았던 업체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렇게 수 많은 승인을 받아낸 경험이 있다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승인자의 인력풀을 동원해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4. 복수 지원도 방법이다!

텍사스와 네브라스카 모두 지원하는 것도 고려. . .

​아무튼 저는 이렇게 정신 없이 추천서와 최신 경력을 보강한 자료를 준비하였는데, 이 시기에 마침 텍사스에 접수한 청원서가 정상적인 승인을 받아서 무사히 심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NIW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꼭 두 군데에 모두 서류를 접수하라는 얘기를 드립니다. 당시 비용이 $700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어차피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투자를 하시는 만큼, 이런 부분에 있어 비용을 아끼지 말라고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저는 운이 좋게 RFE를 비껴서 승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주변에서 저의 지인은 저와 같은 업체에서 NIW를 진행하였고, RFE를 받았습니다. 제가 먼저 겪었던 문제라서, 같이 고민을 했었고, 그 분 역시 주변의 지인들을 모두 동원하여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분을 통하여 추천서를 준비했습니다. 추천서에 적은 미사여구를 생각해 보면 살짝 웃음이 나는 부분들도 있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본인을 어필하지 않으면 어떻게 심사관에게 나를 어필할 것인가에 대한 절박한 마음으로 추천서를 작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신 없이 글을 올려서 RFE를 받으셨던 분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 자신이 없네요. 다음에 시간이 되면 관련 경험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다들 승인을 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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