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W EB-2 비자로 미국이민 진행하기 (#1)

안녕하세요~ 보니밸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EB-2 NIW로 영주권을 받아서 미국이민을 진행하기 까지의 과정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에 따라서 다양한 비자를 준비해서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있을 텐데, EB-2 NIW 취업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자 시스템을 이해하고, 본인의 사정에 맞는 비자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80 ~ 90 만불(원화로 10억원 이상)을 투자하여 EB5 비자를 받을 수도 있고, 미국이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 미국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은 특별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이민 비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재원으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유학생으로 학부 혹은 석/박사 과정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어서, 이민 과정이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은 40대에 한국 직장 생활을 하다 EB-2 NIW로 취업 이민을 진행한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비자 종류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살펴볼 것을 추천듭니다.

1. 이민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분은 미국이민을 가려고 생각한 분일까요? 아니면 우연히 ‘와서보니’에 접속해서 이 글을 읽고 있을까요? 미국이민을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본인이 어떤 이유로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을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이민을 위해서 영주권을 받고, 관광을 해서 구경했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from 보니밸리

저는 처음에 미국이민을 가겠다는 생각을 특별히 하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해외 출장을 갈 기회가 종종 있었고, 이때 바라보는 미국 생활이 그렇게 편하거나 동경 대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공간이 주는 자유와 여유는 있었지만, 꼭 이곳에서 살고 싶거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요. 한편으로는 영어로 기초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는 있었지만, 편안하게 대화를 할 수 있지는 않았기에 미국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A.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주고 싶다.

그런데,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교육과 관련하여 집에서 이런저런 충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아빠들은 공부는 아이들이 엉덩이 붙이고 자기 시간을 써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엄마들은 주변에서 추천하는 학원과 선생님을 모시는 일에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아이들은 정신없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엄마 친구 아들 or 딸’과 끝없는 비교를 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 교육이 한국 보다 좋은 지에 대해서 잘 알아보지도 않고, 당시에는 막연하게 미국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했던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해외 유학파는 영어를 잘 했고, 외국에서 선진 학문을 먼저 배우고 왔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기회와 높은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이런 부분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을 차별화하는 부분에 있어 좋은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졸업, Image by Martín Alfonso Sierra Ospino from Pixabay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이민을 가서 아이들에게 현지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이런 면에서 한국보다는 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를 한국보다 덜 받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더 좋은 교육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글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B. 친한 후배의 미국이민

한편 이 당시에 저와 친한 후배가 회사를 퇴직한 이후 외국계 회사를 거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전까지는 미국 이민은 주재원이나 석/박사 과정을 거쳐 유학을 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같이 커피 마시고 삼겹살 구워 먹던 후배가 미국으로 가는 모습은 저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습니다. 후배를 통하여 어떤 과정을 거쳐서 미국이민을 준비했는지를 들었고, 저도 같은 직장에서 일했으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시도를 하지 않고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한편 ‘미국 이민’이 도전하여 얻어낼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저는 미국이민을 진행하여 현지에서 살고 있지만, 여기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일 중에서 하나일 뿐이지, 미국이 한국보다 더 우월하거나 높은 가치를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에 따라서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커뮤니티에서 ‘미국이 좋다, 한국이 좋다, 미국 생활의 장점을 모르겠다, 한국이 더 살기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미국에 들어와 있다’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개인마다 성향이 다른 만큼, 거기에 어울리는 환경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하고, 본인이 현재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이민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가끔 이민을 준비하는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미국 생활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이민을 준비하는 모습들을 봐서 얘기드립니다.

C. 40대의 직장 생활

회사 생활에 큰 굴곡은 없었지만 임원 승진을 바라보기에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40대의 나이에 후배들과 일하면서 불편한 부분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이켜 봤을 때, 저도 모르게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고 있는 꼰대 선배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혹시 저의 글을 읽고 있을 분이 40대의 나이라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40대 초반에도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한국 뉴스를 접하는데, 여러 면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다가 50대를 전후로 뒷방 늙은이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변화를 생각하던 시기와 맞물려서 미국 이민을 생각하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40대 부터 은퇴 준비를 하면서 다른 투자 소득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는 분들의 얘기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준비를 생각해 보지 못해서 미국에 왔는데,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 경제적으로 더 노후 준비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드네요. 한국과 차이점이라면 은퇴 연령이 60세 이후로 늦은 편이라서 조금 더 늦게 까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lay off가 빈번해서 마냥 좋은 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준비하던 시기에 앞에서 얘기한 3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했습니다. 특별히 교육이 중요했다거나, 직장 생활이 버거워서 탈출구가 필요해서 미국이민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변에서 이런 비자를 준비한 경우를 보고, 미국 영주권이 있으면 쓸모가 있겠지 정도의 생각으로 시작을 한 것이, 인생의 후반전을 미국에서 보내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2.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비자는 무엇인가?

저의 지난 글에서 미국 비자는 종류가 다양하니 자신의 상황과 배경에 맞는 비자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미국이민을 준비할 때는 어떤 비자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후배가 NIW를 진행한 업체를 소개받아 상담을 진행하고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앞뒤 재지 않고, 취업 비자 프로세스를 진행하였기에 ‘와서보니’ 사이트를 통하여, 다른 분들에게는 비자의 종류와 개인의 상황을 확인할 것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A. NIW Korea 상담 진행

후배가 영주권 프로세스를 진행한 곳은 ‘NIW Korea’ 였습니다. 전화로 연락하니 직장 근처로 상담을 하러 직원분이 오셨습니다. 상담 실장님은 경기도 지역에 있는 IT 업체들의 연구원들이 NIW를 많이 진행하고 있어, 근처로 오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하셨고, 간접적으로 NIW를 통하여 취업 비자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상담을 통하여 EB-2 취업 비자 카테고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NIW에 대한 소개와 비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상담을 진행한 것은 2018년이었는데, 당시에는 착수금과 성공 보수를 합해서 $1X,000에 부가세 별도 조건이었습니다. 2023년에는 이보다 비용이 상승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쓸 때는 업체명을 드러낼 수 없었는데, 한결 편하네요. 비용을 직접 공개하지 못한 것은 당시 계약서에 비용 관련된 부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 같아서 올리지 않았습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비밀 댓글을 남겨주세요.

B. EB-2 NIW 취업 비자 진행

계약을 마치고, 서류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회사에서 늘 하던 일이 과제 진행하면서 문서를 만들고 보고하는 일이라서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지나서 졸업 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준비하고, 지난 과제를 정리하고 research plan 작성과 추천서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 ~ 6 주면 충분하겠지 생각했던 일이, 실제로는 6 ~ 7 개월 가량 걸렸습니다.

NIW Korea는 한국어로 작성한 문서를 영문으로 번역해서 서류를 준비해주는데, 이를 몰라서 모든 서류를 직접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줄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제법 걸렸고, 나중에는 모든 문서를 NIW Korea에 한글로 전달했습니다. 다만 어떻게 번역이 되었는지를 확인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업체에서 NIW를 진행한 분들을 보니, 번역본을 모두 확인해서 수정 의견을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프로젝트와 이력을 정리하는 것인데,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영어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미국이민 프로세스와 관련된 글은 제가 별도의 글을 올려서 정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보면, 전체 프로세스를 머리속에 그리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Part 1을 마치며. . .

글을 쓰기 전에는 별 얘기가 없을 것 같은데, 이것저것 옮기다 보면 언제나 글이 늘어지네요. 이번 글은 제가 미국 이민을 진행하게 된 이유와 어떤 비자를 선택했는 지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나머지는 다른 글에 추가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이야기를 이렇게 자세하게 늘어놓고 있는 것은 제가 이민을 준비할 때 이런 부분이 궁금해서 이런저런 사이트를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이 어떤 이유로 이민을 갔는지가 저에게 무슨 큰 이유가 되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의 case를 확인하려는 것은 누구나 실수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큰 변화가 가져오는 만큼, 다양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여러 면에서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아이들 교육과 관련하여 어려움이 생겨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40대의 위기감이 생기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한국에서 했던 일이 미국 취업 비자를 받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EB-2 NIW를 준비해서 미국 이민을 진행하였습니다. NIW를 진행할 때는 여러 업체가 있겠으나, 저는 NIW Korea를 통해서 준비하였고,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다른 포스팅을 준비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미국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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