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에 진행한 미국이민 이야기 (#4) – 랜딩 후 한국에서 이민 준비

안녕하세요, 보니밸리입니다. 지난 글에서 미국이민을 결심한 과정과 미국이민을 진행한 타임라인에 대하여 공유를 했습니다. 최근에는 영주권 이민 심사는 비교적 빨리 진행되고, 비자 인터뷰가 늘어지는 부분이 있어 제가 진행했던 당시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면서 미국이민 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영주권을 받은 이후에 미국 랜딩을 위해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준비했던 분이라면 영주권 인터뷰 후 비자를 받으면 언제 미국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이 다양할 것 같습니다. 비자가 찍힌 여권을 받으면 6개월 내에 미국 땅을 밟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런저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그 때 미국이민을 위하여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입국한다면, 이민 생활이 시작될 것입니다. 실제 이렇게 움직이는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영주권 발급을 위한 랜딩을 진행하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간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 이민 비자 승인 후 랜딩과 함께 바로 미국에 정착하는 경우, 한국에서의 사업이나 직장, 금융 계좌, 부동산 등을 정리하고 미국에서의 생활비, 취업 계획 등을 고려하여 정착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미국에 도착한 이후에 어떻게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에는 위의 두 가지 사항을 생각해서 준비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 생활비 확보

미국에서의 생활비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2~3배 정도입니다. 따라서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생활비를 충분히 확보해두어야 하고, 어떻게 생활비를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생활비는 미국에서 취업하여 현지에서 버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나, 초기에는 한국 자금을 쓰면서 지낼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B. 취업 계획

미국 현지 취업은 이민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민을 준비할 때는 미국에서의 취업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취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뉴스에서는 미국 실업율이 3 ~ 4 % 수준으로 완전 고용에 가깝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이민을 온 사람들이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영주권을 받고 랜딩을 했을 때는,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현지의 업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취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영어로 취업을 위한 인터뷰를 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지만, 취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영주권 인터뷰를 마치고, 비자를 받은 것은 2019년 12월이었습니다. 그때는 중국에서 Covid 19이 여기저기 퍼져나가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뉴스에서 매일 코로나 확진자가 얼마큼 발생하고 있는지를 방송하던 때였습니다. 특히 당시는 중국과 한국에서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던 시기였는데, 한국 생활을 짧은 시간에 정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랜딩을 우선 진행하고 다시 한국으로 와서 1 년 동안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 취업을 준비해서 이민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A. 랜딩은 샌프란시스코로

샌프란시스코로 입국을 하여, 랜딩을 진행한 이후 2 주 가량 미국 서부 여행을 했습니다. 지난 2 년 동안 영주권을 준비하면서 가족에게 소홀했던 미안함을 조금이나다 달래기 위한 선물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실리콘밸리의 회사와 취업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한 부분도 있었기에 샌프란시스코로 랜딩을 했었지요.

이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랜딩은 괌이나 하와이, 혹은 LA로 진행했을 것 같습니다. 괌은 비행기 가격이 저렴하고, 하와이는 가보지 못한 곳이었고, LA는 비행 일정이 자주 있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취업 인터뷰는 이 모든 것을 누르고 진행할 만큼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과하는 상관 없이,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지인에게 참으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미국 랜딩 후, Covid 19 확산 (Image by Lars Nissen from Pixabay)

B. Covid 확산

2020년 2월의 미국은 비교적 안전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었는데, 불과 1 ~ 2 개월 사이에 Covid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망자 수가 연일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미국 전역이 봉쇄되기 시작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미국 이민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였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정을 늦춘 것에 좋아하셨습니다. 당시에는 미국 이민을 진행한다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정은 조금씩 연기되었고, 그만큼 저는 현지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한국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많은 회사들이 채용을 모두 연기하기 시작하는 일이 벌어졌고, 저의 마음도 불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40대의 가장이 현지 생활에 대한 고민 없이, 미국 영주권만 들고 이민 생활을 시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살아보니, 한국과 비교하면 생활비 부담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져간 돈이 줄어드는 속도는 정말 빨랐습니다.

이렇게 영주권을 받은 이후에도 개인 사정에 따라서 미국으로 건너갈 시기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이민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려면, 랜딩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인터뷰를 받은 이후 6 개월 이내에 한국 살림을 정리하고 미국 이민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해서 생활을 정리한다면, 12 개월 이내에 다시 미국 입국을 하면 영주권 관련하여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미국 이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현지 취업 여부에 따라서, 이민 시기와 관련된 부분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결정되었다면 늦게 미국으로 건너갈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미국 현지 취업과 covid 상황으로 인해서 영주권 이후 미국 이주까지 1 년 가까운 시간이 갈렸습니다. 그 동안에 리엔트리 퍼밋도 신청해야 했기에 4 가족이 태평양을 건너야 했던 일이 한 차례 더 있었습니다. 결국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에만 2 번이나 태평양을 건너갔었습니다. 그만큼 비행기도 많이 탔었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사례를 보고 미국 이민을 준비하신다면, 영주권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이민 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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