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에 진행한 나의 미국이민 이야기 (#1)

안녕하세요~ 보니밸리입니다. 오늘은 미국이민을 생각하고 준비했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해요. 이민은 한 개인 혹은 가정에게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이고, 그 결정을 번복할 때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많은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가끔 이민을 준비하는 커뮤니티에서 막연한 동경과 한국 생활에 지쳐서 이민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분들의 글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고민이고, 개인 사정을 모두 적지는 않았기에 모든 사정을 알수는 없지만, 이민 생활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는 것은 아닐까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이민을 준비하여 진행한 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했었지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서 제가 가졌던 고민에 대해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1. 40대 중반이면 미국이민을 진행하기에 늦었을까요?

저는 40 대 초반에 지인의 미국 이민 얘기를 듣고, 영주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비자 인터뷰를 받고 영주권을 받기까지 2 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40대 중반이 되었고, 미국에 취업을 해서 실리콘밸리로 넘어왔을 때는 46살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이와 관계된 저의 개인적인 얘기를 드리는 것은 가끔 이민을 준비하는 커뮤니티에서 나이로 인하여 이민을 부담스러 하는 분들의 글을 접하기 때문에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얘기를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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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민을 너무 가고 싶은데, 40 대가 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이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젊은 시절에 미국에 갔을 때, 자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미국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민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 부분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부분이기에 ‘실수’나 ‘손해’를 최소화하고 본인과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담과 사례를 통해서, 본인의 경우에 비춰보고 참고하려는 것이겠지요.

2.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숫자로 설명된다.

멋진 광고 카피처럼 긍정적인 얘기를 하고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민을 준비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말은 ‘이주공사’나 ‘이민 변호사’라면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런 업체들은 이민을 간 분들이 미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어느 정도 인지 얘기하지 않습니다. 실제 이주공사나 이민 변호사의 업무는 영주권 청원서 승인과 인터뷰 준비를 도와주는 부분까지의 업무만 담당하기에 그 이후의 모든 일들은 오롯이 이민을 진행한 사람의 몫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쉬운 부분은 이민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분들이 이민 커뮤니티나 유튜브의 동영상이 아니라, 대면으로 이민 정보를 접하는 대부분이 이주공사나 이민 변호사의 이민 설명회나 세미나 자리인데, 대부분 이민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얘기를 할 필요도 없고, 자신들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면 됩니다. EB5 투자이민이나 EB3 숙련/비숙련 취업 이민의 경우에는 취업과 연계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책임을 지겠지만, 절대 미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나 아이의 적응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업체의 몫이 아닙니다. 이민을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업체로 돌리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쉽게 여기는 부분은 미국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고, 이에 대해서 가능하면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정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이런 부분이 쉽게 간과되고, 일부의 사례를 일반적인 사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3. 젊다면? 그만큼 유리한 부분이 있다!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면서 이민을 준비한 적은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도착하여 현지 생활을 시작하고 다른 한국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기왕 올 것이었으면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대한 적응이 더 쉬웠을 것 같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닐 때도 더 많이 돌아다니고 구경을 할 수 있을 텐데 체력이 부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워낙 땅 덩어리가 큰 나라다 보니, 도로가 넓고 운전이 편하지만 오랜 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상황도 많고, 관광지도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트래킹을 하면서 체험하는 곳이 많은 데, 쉽게 도전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Social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10 년 동안 세금 신고를 해야 하는데, 한국 국민 연금의 납부 기간과 연동이 되어 ‘기간’ 자체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연금 수령 금액은 ‘미국에 납부한 금액’에 비례하기에 결국은 미국에서 오래 일하면서 세금 신고를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이민을 진행한다면, 본인이 한국에서 쌓은 경험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그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지 취업이나 생활에 유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장점과 단점은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시고 이민을 준비할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을 분들이 ‘나이가 많으면 미국 이민에 불리하다’고 해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리한 것’과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이 동의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일에 ‘모범답안’이나 ‘가이드라인’을 정해 두고, 그것에 맞춰서 많은 것을 준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서울의 선호 지역에 25평 이상의 아파트를 자가로 가지고 있고, 자동차는 독일 브랜드의 중형차 이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 직업은 ‘사’자가 들어가거나 대기업이어야 하는 등… 피곤한 부분이 있지요.

4.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이민을 준비할 때도, 40대는 늦은 나이고, 아이들 적응도 힘들니까, 30대 후반에는 미국에 랜딩할 수 있도록 타임라인을 잡고, IT와 전기 자동차 관련 사업이 유망하니 그와 관련된 경력을 이력서에 추가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현지 취업을 진행하면 유리할 거야 등과 같은 생각을 미리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데로 일이 진행된다면 좋겠지만, 짧지 않은 저의 생활속에서 생각데로 혹은 희망데로 일이 진행되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민을 준비하는 본인과 가족 구성원이 이민을 가려고 하는 이유와 미국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고 선명하도록 정하는 것입니다. 미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한국의 경쟁 생활에 대한 회피로 이민을 생각하고 진행한다면, 미국의 삶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민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목표나 이유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다면, 당연히 한국에서 원래의 삶을 충실히 살아야지요. 저는 그 결정도 절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이주공사나 이민 변호사는 당신의 계좌에서 수수료를 받기 위해서, 긍정적인 얘기만을 할 것입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미국 이민 생활의 현실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다음 글은 꼭 시간을 내서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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