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 – 실리콘밸리의 한 달 주거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안녕하세요, 보니@산호세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 중에서 비교적 조회수가 높았던 글을 옮겨서 적어봅니다.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제 생활에 대한 도움이 되는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4인 가족이 일반적이지 않기에 제가 적었던 부분과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유하는 내용을 참고라 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춰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미국생활비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번 포스팅은 미국생활비와 물가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돈과 관련된 민감한 얘기이고, 50 개나 되는 state 상황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반적으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는 주택 관련된 비용이 높은 지역이고, 중부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한편으로 한국 분들이 선호하는 동네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가격이 높은 편임을 감안해서 주거 비용을 생각하길 바랍니다.

* 네이버에 올렸던 글의 링크는 아래에 소개합니다. 예전 글이지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hermes_lsh/223062468470

2. 주거비용은 $3,500 ~ 4,000 이상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곳이 미국’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저는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전에 커뮤니티의 여러 사례 글들을 보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여러 번 봤지만,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실제 겪어보니 100% 공감하는 부분인데, 그때는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 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고’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주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은 살고 있으면 특별히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주거 형태는 ‘자가’ 아니면 ‘렌트’입니다. 처음 이민을 오면 대부분이 렌트로 집을 알아보고, 생활에 익숙해지면 집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한국에서 살았던 환경과 비슷한 조건의 집을 먼저 찾기 마련인데, 미국에서 방 3개 욕실 2개의 집을 렌트하는 비용으로 매달 $3,500 ~ 4,000는 생각해야 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꽤 많은 물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달러로 표시하니 느낌이 조금 덜한데, 매달 4,500,000 ~ 5,200,000원 정도의 돈을 월세로 지출해야 합니다. 한국에는 전세 제도가 있어서 이렇게 높은 월세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은 월세로 집을 빌리거나 아니면 ‘집을 사야’하는데, 아직도 높은 금리로 인해서 집을 사는 것은 부담이 됩니다. 이렇게 $3,500 ~ 4,000의 월세를 내고 살 경우, 2년이면 1억이 넘는 돈을 주거 비용으로 써야 합니다.

질로우를 이용하여 산호세 지역에서 집을 검색하면, 렌트가 가능한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10월 1일 기준, Zillow에서 방 3 개, 화장실 1.5개 이상으로 검색한 화면 (from zillow)

3. 미국생활비 중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렌트비는 매월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항목이기에,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생활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자녀가 없는 집이라면 school score가 낮은 지역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교육 환경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많은 분들이 이민을 고려하면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더 좋은 학군의 주거지에서 집을 구하시거나, 사립 학교를 보내셔야 할 텐데 이는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School score를 무시할 수 없다면, 작은 집을 구하면서 방의 개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방 2개, 욕실 1 ~ 1.5+인 집을 찾아보면 선택할 수 폭이 넓어집니다.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에 따라서 한국에서의 상황이 모두 달랐을 것이고, 미국의 어느 지역으로 오시는 지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을 것 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산호세 지역은 미국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높고 월세가 센 지역이라서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이민을 생각하실때는 어떤 지역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거주하실지에 대해서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신혼 부부가 이민을 와서 원룸이나 스튜디오에서 거주하는 분들도 있었고, 4 ~ 5 인 가족이 방 2개 집에서 지내시는 분들의 얘기도 들었습니다.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계신 것이겠지요. 주거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방의 개수나 화장실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어렵다면? 소득을 늘리시거나 한국에서 돈을 가지고 와야합니다. 미국에서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이유는 이렇게 주거 비용이 한국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미국 주거환경을 한국과 비교한다면?

주거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간단하게 적었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파트 위주의 한국 주거 환경이 주는 쾌적함이나 편리함이 미국보다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민을 와서 눈을 낮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관문은 열쇠로 열어야만 하고, 에어컨이 없는 집도 있었고, 거실과 방에는 전등이 없어서 별도의 스탠드를 사서 조명을 설치해야 하고, 보온/단열이 잘 되지 않아서 온도를 높여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새로 지은 집들은 컨디션이 괜찮은데, 제가 있는 지역은 다들 4 ~ 50년은 된 집들이라 생활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30 ~ 40 년이면 재건축 혹은 재개발을 기본적으로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이 정도면 젊은 집에 속합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캐나다에서 40대에 이민을 온 부부가 유투브를 통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얘기했던 영상이 기억에 납니다. 40대에 새로운 공부에 도전해서 한국의 경력을 던지고 유학 중인데, 아이들이 현지 생활에 만족하여 이민을 생각하고 현지 취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능력이 충분하셔서, 현지 취업에 성공하였지만, 캐나다 현지의 소득으로는 생활비가 마이너스 상태라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영상에서 아내분이 얘기한 답변은 아주 쉬웠습니다 1)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 맞벌이를 해야 할 것인가, 2) 반지하 집이라도 얻어서 주거 비용을 낮출 것인가?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실 분이 ‘미국 이민을 갈 수 있다면 뭐가 문제야? 반지하라도 살면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면 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요.

5. 글을 맺으며…

이민을 준비할 때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이것저것을 알아보실 것 같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민을 진행하신다면, 젊음이라는 무기가 있는 만큼, 시행 착오를 겪어도 회복할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40대에 이민을 준비할 경우에는 그동안 한국에서 쌓았던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가장이 미국에서 살고 싶다는 이유로 가족들을 한국보다 못한 환경으로 밀어 넣으면서 이민을 진행하고 싶겠습니까? 저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잘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경험을 나누고 싶지, 이주공사나 이민변호사처럼 미국이 살기 좋다고 이민을 진행하실 것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분들은 영주권이나 비자 인터뷰 이후의 삶을 전혀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이민을 준비하는 개인의 몫이기에 충분히 고민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한 번 올라간 눈높이는 낮추기 어렵습니다. 처음에 거주지를 결정하실 때, 눈 높이를 낮추시면, 그만큼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장에 대한 필요성도 낮아질 것이고, 조금은 여유있게 이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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